언뜻 보면 하이브 같은 IP(지식재산) 기반 엔터기업은 관세 전쟁의 비켜선 수혜주 같지만,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.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:
1. 물리적 굿즈와 앨범은 관세 대상
하이브는 단순히 음악 스트리밍으로만 돈을 버는 회사가 아니에요.
앨범, 포토카드, 피규어, 의류 등 굿즈 판매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. 이 물류는 대부분 한국에서 제조 → 글로벌 배송 구조인데, 특히 미국 소비자에게 배송할 경우, 중국 경유 물류망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.
- 중국 물류에 병목이 생기거나 비용이 급등하면 → 미국 소비자까지의 배송비 인상
- 미국이 중국산 원자재나 부품이 섞인 제품에까지 관세를 부과할 경우 → 간접 타격
즉, 굿즈 수익 구조도 관세 리스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습니다.
2. 미국 소비자 지갑이 닫히면 수요도 줄어든다
미·중 관세전쟁은 단순히 가격만 올리는 게 아닙니다.
양국의 갈등이 심화되면 소비 심리 위축, 특히 10~20대의 문화 소비 지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→ 하이브의 주 고객층인 젊은 층의 지출 여력이 줄어드는 것.
→ 이는 스트리밍, 콘서트 티켓, MD 등 모든 부문에서 수익 감소 요인이 됩니다.
3. 글로벌 파트너십 구조도 흔들릴 수 있음
하이브는 미국의 이타카 홀딩스(스쿠터 브라운) 인수 등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확장했죠. 그런데 미국의 공급망 리스크 증가는 하이브와 협력 중인 미국 현지 기업들의 리스크 회피 전략 조정을 유도할 수 있어요.
예:
- “글로벌 확장보다 자국 중심으로 전략 회귀”
- “불확실성 커지니 K-POP IP 투자 지연” 등
즉, BTS나 뉴진스가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, 글로벌 투자 흐름이 위축되면 IP 사업 확장은 자동적으로 속도가 늦춰지게 됩니다.
✍️ 정리하면
하이브 같은 IP 기업도 직접 관세보단 간접 리스크에 더 노출된 구조입니다.
물리 상품, 소비심리, 글로벌 확장 등 3중 압력이 있는 만큼, 단순히 "관세 없는 산업이니까 안전하다"는 접근은 위험할 수 있어요.